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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화 정보통

만국공통어라고 불리는 음악, 왜일까?

by 화원관리인 2024. 1. 30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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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악은 만국공통어라는 말, 들어보신 적 있나요?

이는 음악이 고유한 특성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.

 
안녕하세요, 오늘은 음악이 갖는 특징인 다양성과 그에 따른 결과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.
저번 글보다는 이해하시기 쉬우리라 생각합니다.
 
"음악은 만국공통어"라며 음악이 주는 감동과 느낌은 어느 사람들에게나 같다는 명제가 따라다닙니다. 
이 명제가 항상 참이 될 수 있을까요?
정답은 아닙니다. 
지금부터 왜 항상 참이 될 수 없는지를 설명드리려고 합니다. 
 
제국주의가 만연할 때 유럽인들이 어느 서아프리카 부족에게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려줬지만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난해하다는 표정만 지었다는 일화가 있는 것처럼, 음악은 본디 문화의 산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지역마다 표현 방식 역시 다르게 나타납니다.
그러므로 보편적일 수 없으며, 각 문화가 처한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므로 문화상대주의적인 관점으로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.
이렇게 각 문화의 음악을 이해하는 학문이 '음악인류학(Ethnomusicology)'입니다.
 
음악인류학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에 위의 명제는 참이 될수도, 거짓이 될 수도 있습니다.
만약 참이라고 한다면, 그 이유는 모든 문화에 음악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.
음악의 표현 방식의 차이가 있더라도 궁극적으로 음악의 3 요소인 화성, 리듬, 멜로디가 있다면 그건 음악이라고 불릴 수 있으며, 취향에 따라 호불호 정도는 갈릴 수 있을지언정 음악으로 인지됩니다.
그렇다면 음악이 만국공통어라는 명제는 성립할 수 있습니다. 
 
그러나, 음악이 주는 감동과 느낌은 어느 사람들에게나 같다라는 부분으로 본다면 이 명제는 거짓이 됩니다. 
문화의 차이가 곧 다른 갈래의 음악을 파생시킵니다.
다시 말하면 문화의 차이는 선호하는 장르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
클래식 애호가에게 갑자기 헤비메탈 곡을 들려준다면 그 사람은 헤비메탈을 좋아할 수 있을까요?
헤비메탈 애호가는 샤우팅의 강렬함을 즐기고 꽉 채운 사운드를 즐긴다고 말하겠지만, 안타깝게도 클래식 애호가의 귀에는 하나의 소음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.
클래식은 유연한 강약 조절과 작곡가가 설정한 박자, 규칙적인 화성 안에서 조화롭게 연주되기 때문에 헤비메탈과는 차이가 큽니다.
 
또 다른 예시를 들자면, 외국인에게 다짜고짜 한국의 인기 발라드를 들려주었을 때 과연 그 발라드를 좋아할까요?
물론 지금 K-Pop의 영향력이 어마무시하기 때문에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.
하지만 외국인이 한국어로 된 가사를 이해하기엔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으며, 번역을 하더라도 한국어 특유의 시적인 표현을 전부 전달하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.
코드 진행과 멜로디, 퍼커션의 조화가 아름답고 감동적이라고 느끼더라도 한국인이 들었을 때의 그 애절함까지 해석하지는 못하겠지요.
그렇다면 음악이 주는 감동과 느낌은 어느 사람들에게나 같다는 건 틀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.
간혹 예외적으로 외국 대중가요의 외국어를 모르는데도 인상적이게 즐겨 듣는 사람도 있는데 그래서인지 '음악은 만국공통어'라는 말을 이런 식으로 이해하는 사람도 있습니다.
(필자는 요즘 J-Pop을 즐겨 듣습니다. 킹누(King Gnu) 사랑해요.)
 
결국, 음악은 만국공통어라는 말은 어느 정도의 깊이로 이해하느냐에 따라 참이 될 수도 거짓이 될 수도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.
 
 
오늘 글은 어떠셨나요?
저번 글이 너무 무거운 것 같아 최대한 가볍게 서술하여 보았습니다.
재미있으셨길 바라며, 다음에 다른 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.
 
감사합니다!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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